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KDI) 글로벌경제연구실 실장./조선DB

대전시 산하 대전과학산업진흥원(DISTEP) 차기 원장에 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KDI) 글로벌경제연구실 실장이 선임됐다.

4일 과학계와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구 실장을 제2대 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번 원장 공모에는 구 실장을 포함해 총 3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신임 원장은 1996년 충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학술연수를 통해 영국 맨체스터대에서 경제학 석사, 랭커스터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 KDI에 입사해 현재는 글로벌경제연구실 실장을 맡고 있다.

경제 전문가인 구 신임 원장의 주요 연구 분야는 혁신 금융, 산업 전략, 글로벌 전략이다. 한국화학연구원 출신인 고영주 전임 원장과 달리 과학계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의외라는 평도 나온다. 대전의 과학 산업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정부출연연구원 출신이 아닌 경제 전문가를 뽑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구 신임 원장은 지난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시대의 첨단 산업 초격차 전략을 주제로 한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2020년 과학기술 기반 신산업 육성을 위해 대전시가 설립한 기획·평가 전문 출연기관인 만큼 경제 분야 전문가를 선임했다는 분석이다.

구 신임 원장의 임기는 임명 후 2년이다. 고영주 전임 원장은 이미 지난달 16일 임기를 마친 후 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