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브랜드의날 행사에서 참석자가 웨이가오의 수술용 로봇을 시연하고 있다./시나닷컴 캡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X선, 초음파, CT 등 의료 영상을 판독하는 기술 특허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특허청이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주요국 특허청(IP5: 韓, 美, EU, 中, 日)에 출원된 의료영상 분석 AI 기술을 분석한 결과 중국의 특허 출원량은 3477건(39.8%)으로 나타났다. 2위는 미국 1733건(19.8%) 3위 한국 1057건(12.1%), 4위 일본 980건(11.2%), 5위 독일 522건(6.0%) 순이었다.

지난 2020년 한해 특허 출원량을 보면 중국 1383건으로 미국(477건) 한국(407건) 일본(273건)을 모두 합친 것(1157건)보다 226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AI 의료영상 판독 기술 특허 건수는 미국의 3배였고, 한국의 3.4배였다.

최근 10년 특허 출원량을 기업 학계 등으로 구분해 분석했을 때는 독일과 일본 기업이 우세했다. 독일의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393건(4.5%)으로 가장 많았고, 2위는 네덜란드의 필립스 일렉트로닉스(2.6%, 229건), 3위 일본의 캐논 메디컬 시스템즈(2.1%, 185건), 4위 일본 후지필름(2.0%, 173건)을 차지했다.

네덜란드 필립스는 143건(1.6%)으로 5위를 차지했다. 중국 텐센트는 138건(1.6%)으로 6위, 상해 유나이티드 이미징은 103건(1.2%)으로 9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87건(1.0%)로 11위에 머물렀다. 다만 연세대가 44건을 출원하며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허청 제공

다만 2020년을 기준으로 보면, 필립스가 96건으로 가장 많고, 지멘스(54건) 캐논(51건) 텐센트(48건) 후지필름(41건)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단 4건 특허 출원한 데 그쳤다.

한편 전세계 AI 영상판독 기술 특허 출원량은 지난 2011년에 58건에서 2020년 2946건으로 연평균 54.7% 성장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70.9%로 나타났다. 한국의 연평균 성장률은 67.1%로 중국(86.8%)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특허 출원의 집중도를 나타내는 허핀달-허쉬만 지수는 2011년에 458에서 2020년 46으로 떨어졌다. 허쉬만-허핀달 지수가 높을수록 기술의 독과점이 심해서 시장에 새로 뛰어들기가 어렵다고 본다. 이 지수가 낮아졌다는 것은 특허장벽이 낮아졌다는 뜻이다. 특허청 전범재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의료영상 분석 AI 기술의 특허 장벽이 높지 않은 만큼 한국 중소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