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절전 모드에 들어갔던 찬드라얀 3호의 착륙선 '비크람'과 탐사차(로버) '프라그얀'이 깨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ISRO는 22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비크람과 프라그얀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통신을 구축했으나 이들로부터 어떠한 신호도 받지 못했다"며 "통신을 재개하려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인 찬드라얀 3호는 지난달 23일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착륙 직후에는 프라그얀이 표면 100m를 탐사해 황과 금속의 흔적을 찾았다. 전 세계가 달의 자원을 활용해 화성과 심우주 탐사에 나설 계획인 만큼 해당 성과는 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임무가 시작된 지 약 2주 뒤에는 비크람과 프라그얀 모두 절전 모드로 전환됐다. 달의 밤에 해당하는 14일간의 극한 환경에 버티기 위해서다. 이때는 기온이 영하 100도 이하로 떨어져 전자 부품이 망가질 수 있다. ISRO는 당시 "2주 뒤 달에 해가 떠 전력 생산을 시작할 수 있는 시점에는 로버와 착륙선을 부팅해 지구와의 통신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가 떠오른 22일에도 두 기기 모두 긴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사라 케이스웰 영국 레스터대 연구원은 뉴 사이언티스트에 "지속적인 추위로 장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로버가 그늘에 있었다면 예열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찬드라얀 3호는 14일간의 임무 계획을 달성했다"며 "우주선을 깨워 달 표면을 탐사할 수 있다면 관계자들에게 환상적인 성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