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다르 헬게센(Vidar Helgesen) 노벨재단 총재는 24일 "사회적인 문제를 놓고 과학이 공격받고 있다며 과학적인 사고가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을 무시한 가짜 뉴스의 범람에 맞서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실에 기반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과학자들이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헬게센 총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2023′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는 오늘날 시급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포퓰리즘과 민족주의, 양극화 같은 사회적인 문제로 인해 과학이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헬게센 총재는 "(이런 상황에 맞서)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실에 기반한 의사 결정에서 과학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폭넓게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하고, 젊은 층과 소통하며 미래의 과학자를 양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헬게센 총재는 노르웨이 기후환경부 장관을 지내고 2021년 노벨재단 총재에 취임했다. 노벨재단 총재 취임 당시 헬게센 총재는 "거짓이 들불처럼 퍼지는 시기에 지식에 기반한 토론과 결정을 통한 비판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 필요한 건 기초과학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와 연구 분야의 국제적인 협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헬게센 총재는 "한국은 1950년대만 해도 아프리카의 가나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경제적으로 큰 발전을 이뤘다"며 "한국 정부가 과학기술과 공학에 많은 투자를 한 덕분이고, 최근까지도 한국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국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인 투자와 지원은 과학적인 성공 사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헬게센 총재는 네트워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공통점은 지식네트워크의 참여자였다는 것"이라며 "과학에 있어서 새로운 발견과 성과는 자유롭고 제한이 없는 아이디어의 교류를 기반으로 하는데, 이건 국경을 넘어서 과학자들의 교류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국가 연구진의 공동 연구 협력이 중요하고 국제적으로 교류의 장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며 "여러 국가의 과학자들이 함께 연구하고 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