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장에 선임된 배태민 전 국립중앙과학관장./국립중앙과학관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의 신임 원장에 배태민 전 국립중앙과학관장이 선임됐다. 배 신임 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7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KIRD의 상급기관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지난 7월 3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배 신임 원장에 대한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배 신임 원장을 포함해 최종 후보자 2인에 대한 면접을 거쳐 투표 끝에 결정이 됐다. 이후 원장 선임 결과에 대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거치고, KISTEP 원장의 임명을 통해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KIRD는 2007년 설립된 기관으로 과학기술 인재양성 업무를 맡고 있다. 과학기술 인력에 대한 교육과 지원, 학습 인프라 조성 등의 역할을 맡는다.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전임 원장인 박귀찬 원장 임기가 올해 초 끝났지만 신임 원장 선임이 계속 지연되고 있었다.

배 신임 원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나오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공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원자력 사무관 5급 경채로 공직 생활에 입문했다.

배 신임 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요직을 두루 맡으며 관가의 주목을 받았다.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맡았고, 이후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성과평가국장과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을 지냈다. 정권이 바뀐 뒤에는 국립중앙과학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에는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맡기도 했다.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는 기존 육군지상전연구소를 확대 개편한 조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