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능력을 겨루는 경진대회가 열린다. 앞으로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AI) 기술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실전 경험을 쌓을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신약개발 AI 경진대회 ‘도약 인공지능(JUMP AI) 2023′를 이달 7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한국화학연구원·한국생명공학연구원·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 기획해 주최했다. AI 신약 개발에 관심 있는 연구자들이 모여 개발한 신약 개발 AI 모델의 성능을 겨룬다. 새로운 주제와 데이터를 활용해 도전적인 과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AI가 주도할 신약 개발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활용 가치가 큰 데이터도 처음 공개한다. ‘화합물 대사 안정성 예측 모델’ 개발에 활용될 데이터는 과기정통부와 관계부처가 육성하는 14대 바이오 소재 클러스터의 한국화합물은행에서 생산했다. 고유 연구소재의 특성을 포함하고 있어 연구자들에게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화합물 데이터의 안전한 공유 및 믿고 쓸 수 있는 데이터 활용 등’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도 개최한다. 우수 아이디어를 제출한 사람에게는 별도의 상품도 제공한다.
이번 경진 대회는 신약 개발과 AI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해외에 살고 있는 한국인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 모델을 개발하는 미션을 받는다. 예측 정확도가 가장 높은 5팀을 선정해 최종 수상할 예정이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바이오 데이터와 AI의 융합은 신산업을 창출하는 디지털바이오의 핵심 요소”라며 “디지털 바이오가 활성화되고 신약개발 기술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성호 보건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은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의 중대한 기회”라며 ”현장밀착형 교육과 경진대회를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신약개발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격차 해소에 핵심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