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의 오창명 교수와 이지범 석사졸업생. /광주과학기술원 제공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오창명 의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을 발견하고 이를 억제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하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당뇨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늘고 있는 대사질환이다. 심평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7년 28만3038명에서 2021년 40만5950명으로 약 40%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림프구 항원 6D(LY6D)'라는 단백질을 억제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당이 많이 들어간 사료를 먹은 쥐 몸속에서 해당 단백질이 높게 발현되면서 심각한 수준의 지방 축적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다. 반대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걸린 쥐에게서 이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자 증상이 호전됐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를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새 치료 타겟을 찾아냈다"며 "이 단백질을 억제해서 간 내 지방 대사 조절과 염증 억제를 유도하면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가 담긴 논문은 국제학술지 '실험분자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 지난 3일 게재됐다

참고자료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DOI: https://doi.org/10.1038/s12276-023-01033-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