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한국에 모여 앞으로 찾아 올 감염병에 대한 대응 방안을 의논한다. 감염병을 퇴치하기 위한 그간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공동 연구 주제를 발굴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대전 유성구 호텔ICC에서 'IBS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IBS는 2013년부터 국제 연구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연구 성과의 질을 높이기 위해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콘퍼런스에는 각 분야별 과학자들이 모여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학술 토론, 연구 협력의 자리를 가져 왔다.
이번 행사는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와 대한면역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IBS-KAI 감염 및 면역학 콘퍼런스'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면역학 분야 국내외 석학 20여명이 연사로 나선다. 해외 연사로는 라피 아메드 미국 에모리대 교수, 마크 데이비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를 비롯한 미 국립과학아카데미 회원들이 나선다. 국내에서는 고규영 IBS 혈관연구단장, 신의철 IBS 바이러스 면역 연구센터장 등이 참석한다.
주요 발표 주제는 T세포의 면역 반응으로 면역학 분야에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바이러스 감염 예방과 백신 개발, 항암제 개발에서 최신 동향을 살핀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접어들면서 이후 발생할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동 연구 주제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의철 센터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 '질병X(Disease X)'에 대한 우려와 감염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번 콘퍼런스는 지난 사태를 다시 살피고 새로운 감염병에 대응을 위한 세계적인 석학들의 토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