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약대 연구팀이 박테리아에서 새로운 펩타이드 물질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이 물질은 병원성 박테리아장내구균과 황색포도상구균에 항생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향후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천연물과학연구소 오동찬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화학부 김석희 교수 연구팀과 함께 박테리아로부터 신규 펩타이드 항생물질을 발견하고, 리보솜 유래 생합성 과정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다학제적 화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에 게재됐다.

생명체가 생산하는 생리활성물질(천연물)은 항생제, 항암제, 면역억제제, 콜레스테롤 저하제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의 원천물질이다. 천연물 중에서도 최근 들어 리보솜 유래 펩타이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 연구팀은 스트렙토마이시스 박테리아를 배양해 이 박테리아가 생산하는 신규 펩타이드성 물질을 발견했다. 대량 배양과 크로마토그래피법을 이용해 4개의 펩타이드 물질(Cihunamides A-D)을 정제하고, 이 중 ‘Cihunamide B’ 물질이 병원균인 장내구균과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해 항생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항생 펩타이드인 ‘Cihunamide’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향후 항생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참고자료

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DOI : https://doi.org/10.1002/anie.202300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