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에서 영화를 통해 과학 이론의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18일부터 7월 2일까지 ‘영화&과학 특별전: 시공간으로 떠나는 영화여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시간과 공간의 과학’ ‘영화로 보는 시공간’ ‘영화 속 시공간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시간과 공간의 과학’은 시간, 공간, 시공간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국립중앙과학관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소장품과 체험품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을 측정하기 위한 기준 및 도구의 발달사를 배우고 시간과 길이의 상대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시공간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이해하고 빛의 휘어짐이나 중력렌즈 현상 등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다.

‘영화로 보는 시공간’에서는 블랙홀, 웜홀, 양자얽힘 등 다양한 과학적 개념이 영화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시간 멈춤, 시간 여행, 순간 이동 등 영화적 상상력이 과학적 사실에 얼마나 기초하고 차이가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영화 속 시공간 체험’은 시공간에 대한 영화의 상상력을 실제로 구현하는 다양한 촬영기법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사용되어 큰 인기를 얻은 ‘타임 슬라이스’, 영화 닥터스트레인지에서 등장한 ‘포털 만들기’, 시간조작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딜레이 미러’와 ‘인버전 미러’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전문가 특강도 진행된다. 건국대 이종필 교수가 ‘영화 인터스텔라의 과학적 원리’를 주제로 4월 29일에 특강을 진행하고, 고등과학원 박권 교수는 ‘믿기 힘든 양자: 슈뢰딩거 고양이, 양자얽힘, 그리고 양자텔레포테이션’을 주제로 5월 27일에 특강을 한다. 한국천문연구원 정태현 박사의 ‘전파망원경으로 블랙홀 사진찍기’를 주제로 6월 27일에 특강을 한다.

이석래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영화와 과학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를 융합시켜,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과학적 이해를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시간과 공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과학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