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의 2차 발사를 하루 앞둔 지난해 6월 20일 누리호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나와 발사대로 이송되고 있다. /항우연

누리호 3차 발사 일정이 다음달 확정된다. 앞선 2차 발사보다는 늦은 시간대에 발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누리호 3차 발사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당초 누리호 3차 발사는 5월 10일로 알려졌지만, 과기정통부는 구체적인 발사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누리호 3차 발사 계획은 31일 열리는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허가 심사 결과를 거친다. 이후 4월 중순에 열리는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최종 발사 일정을 결정하게 된다. 오 차관은 "기상 등 여러 여건을 감안해 최종 발사 일시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사 시간대는 2차 발사보다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2차 발사는 오후 4시쯤 진행됐다.

발사 시간이 달라지는 건 누리호 탑재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2차 발사 때와 달리 이번에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도요샛 등 위성 8개가 실린다. 탑재체의 궤도 진입을 위해 목표 고도가 2차 발사 때보다 낮아지기 때문에 발사 시간도 달라진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오 차관은 "3차 발사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누리호에 실릴 위성의 조립이 완료되고 입고되는 등 진행 사항을 보고 최종 발사 일정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