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 마사히데 기초과학연구원(IBS) 순수물리이론 연구단 공동단장. /IBS

야마구치 마사히데 일본 도쿄공업대 교수가 기초과학연구원(IBS) 순수물리이론 연구단 공동 단장으로 선임됐다. 야마구치 단장이 이끄는 '우주물리 및 중력이론 그룹'은 3월 1일 출범해 연구에 착수한다.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로 꼽히는 야마구치 단장은 일본 도쿄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물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일본학술진흥회에서 연구를 시작해 일본 아오야마 가쿠인대를 거쳐 2010년부터 도쿄공업대 물리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야마구치 단장의 연구 분야는 중력, 우주론, 입자 물리학으로, 이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중력팽창의 배경 및 우주론적 섭동 진화에 관한 연구'와 '중력팽창에서 비롯한 시공간 곡률의 비정상적 가열 현상에 대한 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간의 연구 성과를 인정 받아 지난 2020년 일본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훈장을 받았고, 일본학술진흥회가 수여하는 우수연구논문상·우수연구자상, 유카와키무라상도 수상했다.

야마구치 단장의 합류로 순수물리이론 연구단은 기존 입자이론 및 우주론 그룹에 이어 새로운 연구 그룹이 추가 구성된다. 최기운 순수물리이론 연구단 단장은 "순수물리 분야는 자연의 기본 법칙과 우주의 근원을 이해하려는 목표로 전 세계 연구자들이 하나의 커뮤니티를 이룬다"며 "천체물리학과 우주론 분야 권위자인 야마구치 단장이 합류한 만큼, 더욱 영향력 높은 연구를 창출해 커뮤니티를 선도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마구치 단장은 "세계의 훌륭한 연구 인력을 유치해 선구적 주제로 도전적 연구를 할 것"이라며 "동시에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개방적 연구 환경을 조성해 우주론과 천체물리학계의 가시성을 높이는 데 IBS가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