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금성과 목성이 보름달 크기인 0.5도까지 근접하면서 맨 눈으로 보면 두 행성이 거의 붙어서 보이는 '행성 근접'이 진행된다. 같은 달 24일에는 달과 금성이 근접하면서 망원경으로 두 행성을 동시에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과천과학관은 다음달 2일 금성과 목성의 근접현상을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한다고 27일 밝혔다.
천문학에서는 두 천체의 각 거리가 1도 이하일 경우 근접했다고 표현한다. 이번에 금성과 목성은 보름달 크기인 0.5도까지 근접한다. 맨 눈으로 보면 두 행성이 거의 붙어 보이는 수준이고, 망원경으로 관측해도 두 행성을 한 시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근접은 2022년 5월 1일 이후 가장 가까워지는 것으로 다음 근접은 2025년 8월 12일이다.
과천과학관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금성과 목성의 근접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해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망원경으로 관측하는 목성의 4대 위성인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도 볼 수 있다. 금성의 위상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다음달 24일에는 또 다른 천체인 달이 금성과 근접한다. 이날 달과 금성의 각거리는 최대 0.3도까지 가까워진다.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달과 금성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 이번 근접은 2019년 1월 2일 이후 가장 가까워지는 것으로 다음 근접은 2035년 4월 6일이다.
과천과학관은 3월 24일 저녁에 달과 금성의 근접 특별관측회를 개최한다. 강연은 오후 7시에 시작하고, 대면관측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관측 대상은 달과 금성 외에 화성과 플라이아데스 성단도 포함된다.
조재일 과천과학관 천문우주팀 박사는 "두 천체의 근접현상은 드문 천문현상으로 특히 밤하늘에 가장 밝은 천체 세 개가 한 달에 두 번이나 한 쌍씩 근접하게 된다"면서 "망원경으로 두 천체를 동시에 관측하는 특별한 경험을 과천과학관에서 함께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