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는 가운데 기반 기술인 초거대 AI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특허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초거대 AI는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인 파라미터가 무수하게 많은 걸 의미한다.
특허청은 지식재산권 5대 주요국인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에 출원된 초거대 AI 관련 특허가 최근 10년 사이 약 28배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2011년에만 해도 530건에 불과했던 특허가 2020년에는 1만4848건으로 늘었다. 특히 2016년 알파고의 등장 이후 연평균 특허 출원 증가율이 61.3%로 가파르게 늘었다.
출원인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만5035건(35.6%)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만3103건(31%), 일본이 4906건(11.6%), 한국이 4785건(11.3%)의 순이다. 다만 연평균 증가율에선 한국이 89.7%로 가장 높았다. 한국의 초거대 AI 관련 특허 출원은 2011년에 6건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1912건으로 319배나 늘었다.
주요 출원인을 살펴보면 삼성이 1213건으로 가장 많았고, IBM(928건), 구글(824건), 마이크로소프트(731건), 바이두(572건)의 순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만 보면 삼성이 1위, LG가 10위(384건), 스트라드비젼 25위(209건), 전자통신연구원(ETRI) 36위(157건), 한국과학기술원(KAIST) 66위(80건)의 순이었다.
세부 기술별로 보면 데이터 생성 기술이 69.3%로 가장 많았고, 학습모델(25.8%)과 특화서비스(16.4%)가 뒤를 이었다.
박재일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초거대 AI는 전‧후방 산업에 파급력이 큰 기술로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이라며 "특허청은 우리 기업의 신기술 개발 및 특허 전략 수립에 필요한 특허 동향 분석을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