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우주 발사장 구축 사업에 한국이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태국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태국 지질정보 및 우주기술개발청(GISTDA)간 ‘태국 우주 발사장 구축 타당성 조사 이행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아넥 라오타마탓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장관과의 양자면담을 갖고 양국의 우주개발 현황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아넥 장관은 태국의 우주 발사장 구축 계획을 설명하며 한국이 우주 발사장 구축 타당성 조사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은 태국의 지구관측위성 THEOS-2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아태지역우주기관포럼(APRSAF), 국제우주대회(IAC) 등의 활동을 통해 태국과 양자협력을 지속해 왔다.

이번 이행 약정 체결에 따라 양국 정부는 ▲발사장 입지 선정 ▲비즈니스 모델 도출 ▲발사장 구축비용 ▲발사 허가 및 안전규정 ▲발사장 및 시설 운용 등 크게 6개 분야에서 함께 공동으로 우주 발사장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타당성 조사 이후 태국의 우주 관련 산업에 한국 산업체가 진출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태국은 아시아 우주 신흥국 중 우주개발 의지가 매우 강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조만간 아시아의 주요 우주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국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우주협력을 활성화하는 기반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