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조선DB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차세대발사체에 탑재될 터보 펌프를 시험하던 중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나로우주센터에서 전날 오후 3시 25분쯤 차세대발사체 상단용 10t급 터보펌프 시험 중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터보펌프는 로켓의 엔진에 사용되는 연료공급 장치다.

화재가 발생한 뒤 펌프로 투입되는 추진체 공급을 차단하고, 비상정지 절차에 돌입해 대응했다. 이후 나로우주센터 내 소방 인력이 출동해 화재 발생 1시간 10분 만에 화재 진압을 마쳤다. 오후 7시쯤 모든 현장 조치가 완료됐다.

화재로 시험 설비와 차세대발사체에 들어갈 터보펌프가 소실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시험 전에 사전 안전조치를 취하기 때문에 인명 피해는 없었다"며 "산화재 누설인지 펌프 자체의 문제인지는 데이터를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이 일부 지연되는 건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항우연은 시험 설비 복구에 6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최환석 항우연 발사체연구소장은 "엔진 개발은 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차세대 발사체에 쓸 엔진을 선행 개발하던 중에 폭발이 일어난 것"이라며 "피해 규모가 아직 완전히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설비나 시험 시제가 상당부분 파손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