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통가 해저 화산의 폭발로 지구 기온이 오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약속한 파리 협정을 이행하는 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오스트리아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 연구진은 통가 해저 화산 폭발이 향후 5년 동안 1.5도 목표를 벗어날 가능성을 7% 높였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 변화'에 '요약 보고(Brief Communication)' 형식으로 이달 12일(현지 시각) 소개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에 위치한 '통가-훙가 하파이' 화산은 2022년 1월 15일(현지 시각) 분화했다. 20세기 발생한 어떤 화산 폭발보다도 강력하다 할 만큼 폭발과 함께 엄청난 화산재와 가스, 물을 내보냈다. 화산재 기둥은 58km 높이까지 올라갔다.
연구진은 통가 화산 폭발 당시 146Mt(메가톤)에 달하는 물이 성층권까지 올라간 것으로 분석했다. 대기 중의 수분은 태양과 지구에서 오는 열을 흡수해 가두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폭발로 흩어진 물 입자는 수년동안 대기에 머물며 지구 온도를 높이는 '온난화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에 참여한 크리스 스미스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 연구원은 성층권까지 올라간 물이 지구 온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시뮬레이션 결과 화산 폭발 직후 ㎡(제곱미터) 당 0.12W(와트) 에너지만큼의 온난화 효과가 나타났다.
스튜어트 젠킨스 옥스퍼드대 물리학과 교수 연구진은 앞서 얻은 수치를 기후를 예측하는 모델에 입력했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올라갈 가능성을 계산하자 5년 이내에 1.5도 벽을 넘을 가능성이 7% 높아졌다.
연구진은 "향후 몇 년 안에 지구 온도가 1.5도 오르더라도 자연적인 요인의 영향도 있기 때문에 전 세계의 실패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참고자료
Nature Climate Change, DOI: https://doi.org/10.1038/s41558-022-015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