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누리 임무 운영 관제실에서 연구진들이 1차 달 임무궤도 진입 기동을 수행하고 있다. /항우연 제공

달 궤도선 다누리가 마지막 고비로 여겨지던 1차 임무궤도 진입기동(LOI, Lunar Orbit Insertion)에 성공했다. 이로써 앞서 달 탐사에 성공한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에 이어 우리도 우주 7강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2시 45분쯤 다누리의 1차 임무궤도 진입기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다누리는 달 상공 100km의 원궤도를 돌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임무궤도에 다누리가 진입하기 위해 추력기를 사용해 속도를 줄이는 걸 LOI라고 하는데, 모두 다섯 차례의 LOI 중 첫 번째가 가장 난이도가 높다. 다누리의 임무 성공을 위한 마지막 고비로 불렸다.

다누리가 임무궤도에 진입한 지 이틀이 지나서야 항우연이 성공을 발표한 건 정확한 데이터 분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누리는 현재 달 표면기준 상공 109km의 타원궤도에 진입한 상태다. 항우연 연구진은 “다누리가 달 중력에 포획돼 달 궤도를 도는 진정한 ‘달 궤도선(Lunar Orbiter)’이 됐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앞으로 네 차례의 진입기동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다누리가 달 임무궤도에 완전히 안착했는지 여부는 오는 28일 마지막 LOI 이후 데이터 분석을 거쳐 29일 확인할 수 있다.

다누리의 1차 달 임무궤도 진입 기동 당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모습. /항우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