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궤도선 다누리가 17일 오전 2시 45분 달 임무궤도 진입을 위한 1차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한다.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LOI, Lunar Orbit Insertion)은 다누리를 달 상공 100km 원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해 궤도선의 추력기를 사용해 다누리 속도를 줄이는 기동을 말한다.
지난 8월 5일 발사한 이후 다누리는 지구-달 전이 궤적을 따라 총 594만km를 비행했다. 17일에는 달에서 약 108km 거리까지 접근하고, 이후 28일까지 5차례에 걸쳐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한 뒤 달 상공 100km의 임무궤도에 안착할 예정이다.
17일에 진행할 1차 진입기동은 다누리가 달의 중력에 안정적으로 들어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13분 동안 추력기를 가동해 다누리 속도를 약 시속 8000km에서 7500km까지 감속해야 한다. 동시에 총알 속도(약 3600km/h)로 이동하는 달 궤도에 총알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다누리를 정확하게 진입시켜야 한다. 1차 진입기동 결과는 데이터 분석을 거쳐 19일에 나올 예정이다.
이후 2~5차 진입기동을 거쳐 오는 29일 다누리의 달 임무궤도 안착 성공 여부가 확인될 예정이다. 다누리는 달 임무궤도에 안착하면 1월부터 본격적인 달 탐사 임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