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에 쓰일 유인 캡슐 '오리온'. /NASA

미국이 개발한 신형 대형 우주 발사체인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이 16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싣고 올라간 유인 우주선 오리온을 달로 가는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일단 합격점 판정을 받게 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6일 오전 3시 44분(미 동부시간, 한국 시각 오후 5시 44분) 달 궤도를 다녀오는 아르테미스(Artemis) 1호 임무를 띤 유인 우주선 오리온이 SLS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고 밝혔다.

SLS는 앞서 이날 오전 1시 47분(현지 시각)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향했다.

아르테미스 1호 임무는 50년만에 재개된 인류의 달 복귀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의 첫 발사 프로그램이다. 발사체인 SLS와 유인 우주선인 오리온 우주선으로 구성된다. SLS가 발사에 성공해도 오리온 우주선이 로켓에서 무사히 분리된 뒤 달 궤도를 다녀와야 성공했다고 평가된다.

SLS는 이날 발사 직후 1시간 56분 만에 오리온 우주선을 무사히 달로 향한 궤도에 내려놨다. 오리온 우주선은 예정대로라면 25일 11시간 36분 동안 달 궤도를 거쳐 지구로 돌아온 뒤 내달 11일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으로 귀환하게 된다.

아르테미스1호 임무가 성공하면 2단계와 3단계 발사가 추진된다. 2025년으로 예정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에서는 실제 우주인이 달에 착륙하게 된다. 아폴로 17호 이후 53년 만에 인류가 달에 발을 내딛는 셈이다. NASA는 달에 유인 기지를 건설하고 향후 화성 등으로 갈 우주 관문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