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을숙도와 연결된 낙동강 하굿둑.(부산 사하경찰서 제공)

2019년부터 시작된 낙동강 하굿둑 개방이 주뱐 연안 생태계에 미치는 장단기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14일 부산 중구 크라운 하버 호텔에서 '낙동강 하굿둑 개방의 연안환경 영향평가 지침서 개발'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낙동강 하굿둑은 1987년 처음 조성됐다.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의 생활·공업 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됐다. 하굿둑에는 수문 15개가 설치됐고 강물을 바다 쪽으로 흘려보낼 때 개방했다. 용수 확보는 원활해졌지만 민물장어와 재첩이 사라지는 등 생태계가 파괴되는 문제가 나타났다.

환경부는 낙동강 하류의 자연을 복원하라는 지역주민과 환경 단체 목소리를 반영해 2013년부터 하구 생태계 복원 방안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부산시도 2015년 용수 확보를 위한 취수구를 옮기고 하굿둑의 점진적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2019년 시범적으로 수문을 개방하고 생태계가 개선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역'에서 뱀장어, 숭어, 문절망둑, 점농어, 농어 등 다양한 기수어종이 다시 발견된 것이다.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2월 바닷물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시기인 대조기에 수문을 상시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다만 바닷물이 하굿둑 상류 12~15㎞까지만 흘러들어가고 그 이상 상류로 들어가면 문을 닫는다는 조건을 달았다.

해양과기원은 이 같은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따른 영향을 관리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올 4월부터 낙동강 하구역 개방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핵심평가항목과 표준연구방법, 하굿둑 개방 후 관리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낙동강 하구역 모니터링 지침서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는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현황'과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따른 영향과 생태계복원의 기본방향', '하구복원 관리대상과 관리정책방향' 등 그간의 연구 성과가 공개된다.

해양과기원은 이날 낙동강 하굿둑 개방이 주변 연안 지형지질과 수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핵심 평가 항목과 표준 연구방법을 ▲수질과 지화학, 지형, 지질▲저서생물, 수생태계, 어류 ▲수치모델, 원격탐사 ▲식생, 조류로 구분해 지금까지 개발 진행상황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요 이해당사자인 해양수산부, 환경부, 부산시, 학계,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해 지침서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 수렴과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웅서 해양과기원 원장은 "낙동강 하굿둑 개방은 환경과 생태복원이라는 긍정적 기대와 함께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며 "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이번 토론회가 낙동강 하구의 효과적 관리를 위한 방안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