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주 KBI하남 회장(맨오른쪽)이 28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GIST 행정동 2층 대회의실에서 발전기금 기탁과 기부협약을 맺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GIST

“기업을 경영하면서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경제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이를 위한 우수 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절감했습니다.”

고정주 KBI하남 회장이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학교발전 기금으로 10억원을 기부했다. 1993년 GIST가 설립된 이래 기업을 제외하고 개인이 10억원대의 발전기금을 기부한 것은 처음이다. GIST는 29일 “고 회장이 미래 과학인재 양성을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원을 위한 ‘GIST 복지클럽’ 건립을 위해 써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 회장은 1982년 아성법인을 설립하고 삼성 협력업체 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해 이바지해왔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지역 내 청년 창업가 육성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첫 지식산업센터인 ‘KBI하남’을 설립했다.

KBI하남은 광주에서 동종 산업의 집적화, 서로 다른 업종 간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하남산업단지를 전국적인 스타트업 활성화와 청년 창업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고 회장은 GIST 발전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김기선 GIST 총장은 " 모든 학교 구성원이 고 회장의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GIST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마중물이 되어주신 고 회장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발전기금 기부 협약식은 28일 오후 광주시 북구 GIST 본원 행정동 2층 대회의실에서 김기선 총장, 전창덕 연구원장 등 보직자들과 발전재단 이사진, 고 회장의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