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보여주는 그림./UNECE

정부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에 나선다. 연간 4000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민관 공동 실증 프로젝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실증 부지선정 공고를 시작으로 CCU 메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은 발전이나 산업공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획해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CCU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과기정통부가 작년 12월 ‘CCU 기술 고도화 전략’을 발표하고 기술 개발에 나섰다.

CCU 메가 프로젝트는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감축량 평가·검증 기관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이산화탄소 공급부터 제품 활용까지 CCU 전주기 밸류체인을 만드는 게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석유화학·철강·시멘트 등 다양한 산업 분야별로 컨소시엄을 꾸리고, 컨소시엄마다 연간 4000t 이상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산화탄소 포집과 활용을 위한 시설·설비를 구축할 부지를 선정하는 절차부터 시작한다. 과기정통부는 19일 사업 공고를 시작으로 25일에는 사업설명회를 열고 한 달 동안 실증부지 유치계획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부지 선정 절차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서 본격적인 사업은 2026년부터 시작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차관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은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핵심수단”이라며 “유관 기업과 협력을 기반으로 CCU 메가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고, 국내 산업의 탄소중립 대응능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