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나타난 주기 매미. 올해 여름은 13년과 17년 주기로 등장하는 주기 매미가 동시에 나타난다. 그 규모는 최대 1000조 마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에서 매미 출현 주기가 맞물리며 역대 최대 규모의 매미가 등장할 전망이다. 그 규모는 최대 1000조 마리에 달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예상된다.

21일 과학계에 따르면 올해 여름 미국에서 주기 매미인 13년 주기(Brood XIX)와 17년 주기(Brood XIII)가 동시에 지상으로 올라와 활동한다. 이들 매미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221년 만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기성 매미는 매년 여름에 흔히 볼 수 있는 매미와는 다르다. 주기 매미는 총 15종으로 등장 주기는 13년과 17년으로 나눠진다. 10년 이상 긴 시간을 땅 속에서 유충으로 살다가 성체가 된 후 땅으로 올라 온다. 긴 시간을 땅 속에서 보낸 후 지상에 올라와서는 2~4주 동안 산다.

올해는 총 7종의 주기 매미가 동시에 등장한다. 일반적인 매미는 피해를 끼치지 않지만 주기 매미의 등장이 겹쳐 동시에 수천만 마리가 땅으로 올라오면 얘기는 달라진다. 성충 매미는 나무에 피해를 입히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 큰 피해를 입힌다.

존 쿨리 미국 코네티컷대 교수는 올해 여름을 '매미-겟돈'이라고 설명했다. 매미와 종말을 의미하는 아마겟돈을 합성해 최대 1000조 마리에 달하는 매미로 인해 재앙 수준의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경고다. 올해 여름에는 일리노이주를 비롯해 위스콘신주, 루이지애나주, 메릴랜드주, 조지아주 일대에서 에이커(약 4047㎡) 당 100만 마리의 매미가 등장할 전망이다.

과학계에서는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수컷 매미 한 마리가 내는 소리는 진공청소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쿨리 교수는 "매미 떼가 내는 소리는 110데시벨에 달한다"며 "제트기 옆에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주기 매미가 특정한 주기를 갖고 등장하는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천적을 피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는 데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