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해지는 기후변화로부터 지구를 구할 골든 타임이 단 2년에 불과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인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
11일(현지 시각) 미국 악시오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이 전날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에서 “차세대 국가 기후 계획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기회는 남았다”며 “앞으로 2년이 지구를 구하는 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스티엘 총장은 이날 2015년 맺은 파리기후협정의 목표 달성을 촉구하기 위한 강연에 나섰다. 파리기후협정에서는 모든 당사국이 자발적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정하고 2035년까지 UNFCCC에 더 강화한 NDC를 제출하기로 약속했다.
그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거의 줄이지 못할 것”이라며 “더 강력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화석 연료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과 대기 오염을 함께 줄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티엘 총장은 “화석 연료 사용을 억제하면 정부와 시민들 모두 건강 관리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인프라(기반 시설)에 투자하더라도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동반하지 않다면 목표 달성은 어렵다”며 “탄소 가격제와 같은 수요적 측면의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앞으로 2년간 세상을 구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현재도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