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키스 열도의 산호초 지대. 부분적으로 산호 백화 현상이 일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위키미디어, Matt Kieffer

지난해 전 세계 해수 온도가 전년 대비 섭씨 0.25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급격한 해수 온도 상승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허리케인 등 재해의 강도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 시각)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메인대학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중순부터 전 세계 해수 온도가 매일 기록을 경신했다. NOA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평균 해수 온도는 전년 대비 0.25도가 높았다. NOAA의 해양학자인 그레고리 존슨은 "0.25도 상승은 20년의 지구온난화에 해당하는 수치"라며 "1년 만에 이런 변화가 나타난 것은 매우 중요하고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지난해 해수 온도 상승이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엘니뇨에 의한 자연적인 현상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엘니뇨 때문에 인간이 초래하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높은 해수 온도는 기상 현상의 변화를 더욱 극심하게 만들 수 있다.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는 최근 대량 표백 현상이 발생해 산호가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됐다.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 산호는 굶어죽게 된다.

허리케인 같은 극한 기상 현상도 더 자주 발생한다. 허리케인이 발생하는 북대서양의 온도가 전례 없이 높아지면서 폭풍을 일으키는 에너지도 더 많아지고 있다. 높은 해수 온도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올해 허리케인 활동도 전례 없이 강력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NOAA의 그레고리 존슨은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계속 상승하는 한 해수 온도도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