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생산 시설에서 배출되는 메탄 연소 불꽃./로이터 연합뉴스

구글이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메탄 배출량 추적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메탄 배출량을 측정하는 위성 프로젝트를 이끄는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 '환경 보호 기금(Environmental Defense Fund)'과 협력해 위성으로 수집한 석유나 가스 공장에서 나오는 메탄 데이터를 분석한다고 밝혔다. 메탄 관측 위성은 오는 3월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80배 강한 온실효과를 갖고 있어 지구 온난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메탄은 농업과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도 나오지만, 석유와 가스를 추출하는 기업의 공장에서도 정기적으로 배출되고 있다. 이번에 발사될 위성은 하루에 15번 지구 주위를 돌며 석유와 가스 인프라에서 나오는 메탄의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위성이 포착한 데이터는 구글의 인공지능(AI) 도구로 처리돼 전 세계 석유와 가스 인프라에서 나오는 메탄을 지도로 나타내는 데 사용된다. 구글은 해당 정보를 몇 주 단위로 구글의 지리 공간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구글 어스 엔진'에 게시할 예정이다. 구글 측은 "특정 기업의 인프라에서 심각한 유출이 확인되더라도 기업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알리지 않을 것"이라며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정부와 규제 기관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는 이산화탄소에 이어 온실가스 배출 2위를 차지하는 메탄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는 메탄 배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8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아랍에미리트의 국영석유회사 ADNOC, 사우디아람코와 쉘, BP와 같은 50개 석유 가스 회사들은 2050년까지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중단해 넷 제로를 달성하고, 2030년까지는 온실효과가 큰 메탄 배출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럽우주국(ESA)은 2017년 메탄을 포함한 대기 중 가스를 관측하는 위성 장비 트로포미(Tropomi)를 출시했다. 트로포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2년에는 투르크메니스탄과 러시아, 미국에서 가장 큰 메탄 기둥이 확인됐다. 하지만 트로포미의 수명은 7년으로 올해 임무가 끝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