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연료로만 움직이는 버진 애틀랜틱의 여객기가 최초의 대서양 횡단 비행에 나섰다.
영국 BBC와 가디언 등은 28일(현지 시각) 대체 친환경 연료로만 구동되는 버진 애틀랜틱의 비행기가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을 출발해 미국 뉴욕 JFK 공항까지 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엔진 제조업체인 롤스로이스와 에너지 기업 BP 등이 참여했으며, 영국 정부가 일부 자금을 지원했다. 영국 규제기관인 민간항공청은 이달 초 친환경 연료로만 움직이는 비행기를 승인한 바 있다.
해당 비행기에는 농작물이나 가정 쓰레기, 식용유 등 다양한 폐기물에서 나온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 SAF)만 채워졌다. 이번에 실린 SAF는 총 50톤으로 약 88%는 폐지방에서, 나머지는 미국의 옥수수 생산 폐기물에서 얻었다. 비행기에 탑승한 마크 하퍼 영국 교통부 장관은 "100% SAF 구동 비행은 현재와 미래의 운송을 탈탄소화할 수 있을지 보여준다"고 밝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번 비행은 항공기 운행을 환경친화적으로 만들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전했다.
버진 애틀랜틱은 이번 뉴욕행 비행으로 일반 등유 연료를 안전하게 대체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샤이 와이스 버진 애틀랜틱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SAF 기술이 충분치 않아 연료비가 비싸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사용할 만큼 SAF를 만들기 위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대체 연료가 전 세계의 제트 연료 중 1000분의 1 미만인 만큼 탄소 배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기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케이트 휴잇 항공 환경 연맹의 정책 책임자는 "SAF 생산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확장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미래에 더 나은 해결책이 있기를 바라지만 현재로서 항공 분야에서 탄소를 줄이는 유일한 방법은 비행을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