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이 양식 업계의 미세조류 수요 증가에 맞춰 분양 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과원은 미세조류 대량 배양을 통해 필요한 어업인과 교육·연구 기관에 배양하고 있다./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은 4일 양식업 현장에서 증가하는 미세조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분양과 기술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미세조류는 굴을 비롯한 패류를 양식할 때 먹이로 사용된다.

양식에 쓰이는 패류의 인공종자는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 생산된다. 특히 굴의 경우에는 인공종자가 전체 생산량의 12.2%를 차지하고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인공종자를 키우기 위한 미세조류의 배양이 어렵고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어업인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과원 남동해수산연구소 패류연구팀은 지난 9월 '먹이생물 분양지침'을 마련하고 어업인들에게 미세조류를 분양하고 있다. 특정 조건을 충족한 어업인이나 연구·교육 기관을 대상으로 분양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분양된 미세조류에 대한 사후관리도 강화했다. 미세조류 배양을 막는 세균, 곰팡이에 의한 오염을 막고 인공종자의 성장 시기에 맞는 종을 선별한다. 현재 분양·관리가 이뤄지는 미세조류는 총 40종 107주에 달한다. 올해 초부터 지난 8월까지 분양된 미세조류는 4525L로 최근 3년 평균보다 30% 이상 많은 양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패류 종자 수급 안정화를 위해 '패류연구팀'을 신설하고 먹이생물 배양, 인공종자 생산, 종자생산용 어미조개 관리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허영백 수과원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 "패류 종자 산업의 근간인 미세조류의 안정적 지원을 위해 미세조류 은행을 구축하고 있다"며 "양식 현장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신종 확보와 배양 기술의 표준화 연구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