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지붕과 벽을 통해 빠져나오는 열을 포착해 낡은 주택을 찾아내고 지도로 만드는 인공위성이 우주로 향했다.
16일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스타트업 '새틀라이트 부(Satellite Vu)'가 개발한 적외선 열 감지 위성인 핫샛(Hotsat)-1이 지난 13일 오전 6시 35분(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영국은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낡고 비효율적인 주택들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주택은 대부분 1970년 이전에 지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주택만이라도 개조해도 연료비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BBC는 새 위성을 통해 낡은 건물 지역을 확인하면 영국이 주요 선진국 가운데 최초로 2050년까지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서리 새틀라이트 테크놀로지(SSTL)가 개발한 이 위성은 지구 500km 상공의 궤도를 돌며 실려 있는 고급 적외선 감지기로 지상의 건물과 벽에서 나오는 열을 감지하게 된다.
부는 안토니 배이커 새틀라이트 부 최고경영자(CEO)는 "(위성을 발사해) 도시 전체 데이터를 파악하면 효율성 등이 최악인 20% 건물을 매우 빠르게 찾아내,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핫샛-1 위성이 개별 건물의 열 방출 상황뿐 아니라 이른바 도시 열섬 효과를 악화시키는 구조와 공간을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는 마을과 도시의 기온을 높이는 소매 센터의 대형 주차장도 포함된다. 열섬 효과를 낮추고 주변 공기를 시원하게 하기 위한 나무 심기 좋은 장소 같은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새틀라이트 부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축물의 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별 주택의 지붕과 벽을 분석해 영국 전역의 에너지 비효율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영국의 국립지리원(OS)은 위성에서 포착한 데이터에 대한 초기 접근 권한을 부여받았다.
회사는 이번에 발사된 위성을 포함해 총 8기의 위성을 우주로 쏘아올려 위성 군집 형성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