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의 한 숲 모습. /조선DB

지구 전체의 산림이 기존 추정치보다 메탄을 40% 더 많이 흡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강호정 교수 연구팀은 토양의 유기물이 메탄 제거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5월 30일 온라인 출간됐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에 더 많은 영향을 주는 온실기체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메탄의 지구온난화지수(GWP)는 방출 후 100년이 되는 시점에 27~30에 이른다.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 효과가 27~30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방출 후 20년이 되는 시점에는 GWP가 80에 달한다.

이 때문에 지난 2021년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2030년까지 세계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감축하는 계획이 발표되기도 했다.

강호정 교수 연구팀은 광릉시험림과 제주도 한남시험림에서 장기 관측을 통해 산림 토양의 주요 탄소 형태인 토양 유기물이 많이 존재할수록 메탄을 제거하는 메탄 산화균(methanotroph)의 활성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메타분석을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전 지구적으로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토양 유기물은 산림이 저장하고 있는 탄소의 양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산림이 탄소를 많이 저장할수록 메탄을 흡수하는 기능도 향상된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토양의 유기물 함량을 고려해 전 지구 산림의 메탄 흡수량을 추산했는데, 기존의 추정치보다 산림이 40% 더 많은 메탄을 흡수한다는 걸 밝혀냈다.

강호정 교수는 "선행연구를 통해 국내 산림의 토양이 연간 흡수하는 메탄의 양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하면 약 620만t을 흡수하는 것을 밝혔다. 승용차 한 대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1.92t)으로 산정해 보면, 산림의 토양을 통한 메탄 제거는 승용차 약 324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상쇄할 수 있다"며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를 감안하면 산림을 통한 메탄 흡수로 자동차가 만드는 이산화탄소의 약 13%를 상쇄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참고자료

Nature Communications, DOI : https://pubmed.ncbi.nlm.nih.gov/37253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