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산하 공공기관 5곳을 2곳으로 통합한다. 식품안전 분야에서는 식품안전정보원과 식생활안전관리원을 합치고, 의약품 분야에서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를 통합한다.
식약처는 국민 수요에 맞는 식의약 안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공공기관 기능개혁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기관별로 나뉘어 있던 기능을 하나로 묶어 정보 수집부터 정책 연구, 현장 서비스까지 연계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의 후속 조치다.
먼저 식품안전정보원과 식생활안전관리원을 통합해 '식품안전정책개발원'을 설립한다. 식품안전정보원은 국내외 식품안전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정책 연구를 수행해 왔고, 식생활안전관리원은 급식관리지원센터를 운영하며 급식 위생·영양관리 등을 담당해 왔다.
식약처는 두 기관의 통합으로 식품안전 정보를 급식 현장까지 전달하는 체계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국 238개 급식관리지원센터가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 등의 급식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식약처 측은 "예를 들어 식품안전 위해정보가 확인되면 관련 정보를 전국 급식관리지원센터를 통해 현장에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며 "기존에는 식품안전 정보 수집·분석과 급식 현장 관리 기능이 별도 기관에 나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급식 현장에서 축적되는 위생·영양관리 데이터도 식품안전 정책 연구에 활용한다. 식약처는 이를 통해 식품안전 정보 수집과 정책 연구, 현장 적용, 정책 개선이 연결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를 하나로 통합한다. 새 기관의 이름은 '한국의약품안전공단'이 될 예정이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의약품 안전정보 수집과 분석, 부작용 피해구제 등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희귀·필수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한다.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는 백신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시험·분석과 제품화 지원, 전문인력 교육 등을 맡고 있다.
통합 기관에서는 의약품 안전정보와 수급정보를 한곳에서 관리하고, 부작용 피해구제와 대체 의약품 도입 등에 대한 안내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필수의약품을 투약한 뒤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는 부작용과 피해구제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대체 의약품 도입 등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 각각 문의해야 한다. 기관 통합 이후에는 부작용 보고와 함께 대체 의약품 도입에 필요한 정보와 절차를 한곳에서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백신 분야에 집중됐던 시험·분석 시설과 전문인력 교육 기능도 전체 의약품으로 확대한다. 신약과 첨단바이오의약품까지 시험·분석 및 교육 지원 대상을 넓혀 의약품의 안전성과 품질관리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식약처는 앞으로 통합 기관 설립을 위한 법률 개정과 세부 로드맵 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합 기관의 구체적인 조직과 인력 운영 방안도 후속 절차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