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정부에 추천할 국립의대 후보 대학으로 순천대학교를 선정했다. 목포대와의 점수 차이는 1.3점에 불과했다. 36년간 이어진 전남 지역 국립 의과대학 신설 요구가 정부 심사의 첫 관문을 넘으면서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30일 전남연구원이 실시한 국립의대 후보대학 심사 결과 순천대를 정부에 추천할 대학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순천대가 신청한 의대 정원은 100명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앞서 목포대와 순천대의 공동 추진계획서 마련을 추진했지만 의대 소재지 등을 둘러싼 대학 간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전남연구원이 외부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두 대학을 평가했다.

심사에는 의료·재정 분야 전문가 8명이 참여했다. 심사위원회는 ▲의대 신설 추진체계 ▲교육시설 확보계획 ▲교육병원 확보계획 ▲교원 확보계획 ▲의대와 교육병원의 역할·책임 등 5개 항목을 평가했다.

심사 결과 순천대는 89.15점, 목포대는 87.85점을 받았다. 두 대학의 점수 차이는 1.30점이었다. 특히 의대 교원 확보계획에서 순천대가 목포대보다 1.17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대학교 전경./순천대

이번 선정으로 전남광주 지역의 국립의대 신설 절차가 끝난 것은 아니다.

정부는 앞서 경북도와 전남광주시에 국립의대 신설 추진계획서 제출을 요청했다. 경북에서는 경북국립대학교가 정원 50명 규모의 의대 신설 계획서를 제출했고, 전남광주에서는 순천대가 후보 대학으로 선정됐다.

정부가 전남광주와 경북에 각각 의대를 신설할지, 정원 100명을 두 지역에 나눠 배정할지가 남은 쟁점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일단 정원 100명 규모의 의대 신설을 신청했다.

목포대와 목포 지역의 반발도 변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후보 대학에서 제외된 목포 지역에 대해서는 별도의 의료 인프라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민형배 시장은 "선정되지 않은 대학과 지역의 실질적인 발전대책도 곧바로 마련하겠다"며 "대학병원급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높여 통합특별시 어디에 살든 제때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전남 지역은 1990년부터 국립의대 신설을 요구해 왔다. 통합 전 전남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었다. 전남권의 인구 1000명당 필수의료과목 전문의는 0.29명으로 전국 최하위권이며, 22개 시·군 상당수가 응급·분만·소아 등 필수의료 취약지역으로 분류된다.

교육부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제출하는 추진계획서를 심사한 뒤 국립의대 신설 여부와 정원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