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기업 라덱셀이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인 글로벌 플래그십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방사선치료기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상조직에 대한 방사선 영향을 줄여 치료 부작용을 낮추는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방사선치료기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과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 추진하는 국가 전략형 연구개발 사업이다. 정부지원금 279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352억원 규모로 향후 7년간 추진된다.
라덱셀 컨소시엄은 종양 주변 정상조직에 전달되는 방사선량을 줄이는 자기장 제어 기반 방사선치료기 'MPRT-System'을 개발한다.
기존 방사선치료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 영상유도방사선치료(IGRT) 등을 통해 종양에 방사선을 정밀하게 조사할 수 있지만, 종양과 정상조직이 가까이 붙어 있는 경우 정상조직의 방사선 노출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MPRT는 X선이 인체 조직과 상호작용을 할 때 발생하는 이차전자의 이동 경로를 자기장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이차전자가 정상조직으로 퍼지는 것을 줄여 종양에 필요한 방사선량은 유지하면서 주변 정상조직에 전달되는 선량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라덱셀은 이번 과제를 통해 두 개의 자기장을 활용해 방사선의 선량 분포를 제어하는 기술과 전용 치료계획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 방사선치료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가 제시한 목표는 기존 방사선치료기보다 정상조직에 전달되는 선량을 최대 30% 줄이고 최대 출력 선량률을 50% 높이는 것이다.
연구에는 서울아산병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쎄크, 온코소프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강원대병원은 비임상·임상 연구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MPRT 기술의 안전성과 임상적 유용성을 검증한다.
제품 개발뿐 아니라 공인 시험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의료 현장 도입을 위한 준비도 병행한다. 회사는 유방암과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실제 치료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이후 적용 암종을 확대해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정누리현 라덱셀 CMO(최고의학책임자)는 "기존 X선 치료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정상조직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치료 부작용을 줄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치료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제품 개발부터 임상 검증, 인허가,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개발·사업화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MPRT
MPRT(Magnetic Precision Radiation Therapy)는 자기장을 이용해 방사선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차전자의 이동 경로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종양에 필요한 방사선량은 유지하면서 종양 주변 정상조직으로 퍼지는 방사선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