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술의 병원 현장 도입을 앞당기기 위해 6개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지원에 나선다. AI 의료기기가 개발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넘어 실제 진료와 건강보험 적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4일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Sprint)' 착수보고회와 협약식을 열고 디지털 의료기기 분야 지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AI 의료기기가 식약처 허가를 받더라도 병원 도입과 건강보험 수가 적용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정부는 의료기관과 기업의 협력을 지원해 임상 현장 검증과 실사용 데이터 확보를 돕고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뇌질환, 암 진단, 심혈관 질환 등 3개 분야에서 총 6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뇌질환 분야에서는 제이엘케이(322510)와 휴런이 선정됐다. 제이엘케이는 한림대성심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22개 병원에서 뇌졸중 진단 AI를 활용해 환자 예후 개선 효과를 검증한다. 휴런은 세브란스병원 등과 함께 MRI 기반 파킨슨병 진단 AI의 정확성과 임상 활용성을 평가한다.
암 진단 분야에서는 루닛(328130)과 프리베노틱스가 참여한다. 루닛은 서울대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10개 병원에서 흉부 X선과 유방암 진단 AI를 적용해 25만 건의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건강보험 수가 진입을 추진한다. 프리베노틱스는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위내시경 AI를 활용해 위암 전구병변 진단 정확도와 불필요한 조직검사 감소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심혈관 분야에서는 시너지에이아이와 메디웨일이 선정됐다. 시너지에이아이는 서울성모병원, 고려대구로병원 등 15개 병원에서 생체신호 기반 AI를 활용해 부정맥 위험 예측 성능을 평가한다. 메디웨일은 안저 영상 기반 AI를 이용해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평가하고, 관련 건강보험 수가 등재를 추진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기관에서 실제 사용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임상 효과를 입증해 AI 의료기기의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