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영난을 겪는 비수도권 응급의료기관에 총 1000억원 규모의 장기·저리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응급실 시설 개선은 물론 의료진 인건비와 기존 대출 상환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지방 응급의료 기반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는 비수도권과 응급의료 취약지에 있는 응급의료기관 94곳에 총 1000억원 규모의 정책 융자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의료기관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비수도권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 취약지에 있는 지역응급의료기관이다. 응급의료 취약지는 지역응급의료센터까지 30분, 권역응급의료센터까지 1시간 안에 도착하기 어려운 인구가 지역 주민의 30% 이상인 전국 98개 시·군·구를 말한다.
융자 규모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최대 40억원,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최대 20억원, 지역응급의료기관은 최대 10억원이다.
금리는 연 2% 고정금리이며 응급의료 취약지 의료기관은 연 1%가 적용된다. 상환 조건은 5년 거치 후 10년 분할상환이다.
지원금은 응급실 시설 개선과 의료장비 교체뿐 아니라 의료진 인건비, 운영비, 기존 금융기관 대출 상환에도 사용할 수 있다.
복지부는 지난 6~7월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을 확정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9곳에 182억원, 지역응급의료센터 44곳에 449억원, 지역응급의료기관 41곳에 369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의료기관은 8월부터 융자 취급기관인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대출 심사를 거쳐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