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간암과 재발 위험이 높은 혈액암 환자를 위한 면역세포 치료법이 정부 임상 심의를 통과했다. 기존 표준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는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3일 '2026년 제8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를 열고 재생의료기관이 제출한 임상연구 실시계획 6건 가운데 2건을 적합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나머지 4건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첫 번째 과제는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NK세포 기반 세포치료 연구다. 표준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에 환자 자신의 NK세포를 배양·활성화해 다시 투여하는 방식이다.
현재 진행성 간세포암은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를 병용하는 것이 표준치료지만, 치료 효과가 오래 유지되지 않거나 간경변 등을 동반한 환자는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연구진은 이번 임상을 통해 치료 안전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객관적 반응률(종양 감소), 질병조절률, 무진행생존기간(PFS)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두 번째 과제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가 CIK세포 치료 연구다.
대상은 표준 항암화학요법(R-CHOP)으로 완전관해에 도달했지만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다. 연구진은 환자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채취해 체외에서 증식·활성화한 뒤 반복 투여해 눈에 보이지 않는 잔존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을 억제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가장 흔한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재발하면 예후가 크게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위험군에서는 재발을 막기 위한 유지치료 선택지가 많지 않아 새로운 치료법 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복지부는 이번 승인으로 첨단재생의료 기술의 임상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중증·희귀·난치질환 환자의 치료 선택지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