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열사병과 열탈진 등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11일 하루 동안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99명으로, 전날보다 약 5배 늘었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전국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9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경기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15명, 충남 14명, 전북 11명, 전남·광주 7명, 강원과 충북 각 6명, 경북 5명 순이었다. 서울·대전·울산은 각각 3명, 대구와 제주는 각각 2명, 부산과 인천은 각각 1명이었다.

온열질환자는 하루 전인 10일 21명에서 하루 만에 99명으로 급증했다.

경북 포항시 전역에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된 12일 포항시 남구청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뉴스1

질병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516개 의료기관과 함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636명, 추정 사망자는 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질병청은 "의료기관의 지연 보고 2건이 추가로 접수됐다"며 "온열질환 통계는 증상 발생일 기준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11일 발생 환자는 99명이지만 누적 환자 수에는 2건이 반영돼 총 636명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월 15일~7월 11일) 누적 온열질환자가 1512명, 추정 사망자가 9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 규모는 작지만, 최근 폭염이 이어지면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28.8%는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57.7%로 가장 많았다.

발생 시간은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가 15.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오후 2~3시(11.0%), 오후 3~4시(10.4%)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논밭 등 실외가 86.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질병청은 폭염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고,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