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전경

서울아산병원이 글로벌 연구 성과 평가 지표인 '네이처 인덱스(Nature Index) 2026 연구 선도 의료기관(Research Leaders: Leading Healthcare Institutions)' 순위에서 국내 1위, 세계 64위를 기록했다.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세계 상위 400위에 포함된 기관은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의료원, 고려대학교의료원, 서울성모병원, 국립암센터 등 7곳이다.

6일 네이처 인덱스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2025년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집계한 이번 순위에서 점유율(Share) 33.42를 기록했다. 지난해 25.94보다 약 29% 증가한 수치로, 세계 순위도 지난해 77위에서 올해 64위로 13계단 상승했다. 논문 수는 119편이다.

네이처 인덱스는 네이처와 사이언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란셋(The Lancet), 미국의학협회지(JAMA) 등 178개 권위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을 기반으로 기관별 연구 기여도를 평가한다. 단순 논문 수가 아니라 공동 저자와 소속 기관을 반영한 점유율(Share)을 활용해 각 기관의 실질적인 연구 기여도를 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이 점유율 30.86으로 세계 69위에 올라 서울아산병원의 뒤를 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은 15.14로 세계 145위, 연세의료원은 14.52로 세계 151위, 고려대학교의료원은 10.10으로 세계 212위를 기록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점유율 5.02로 세계 357위, 국립암센터는 4.37로 세계 39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서울성모병원은 점유율이 전년 대비 65.2% 증가해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의료기관 네이처 인덱스 순위. /네이처

서울아산병원은 세계적 의학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지난해 총 10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병원 측은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은 "이번 결과는 서울아산병원의 연구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연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세계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세계 순위에서는 미국 의료기관의 강세가 이어졌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이 점유율 182.85로 1위를 차지했고,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와 메이오클리닉, 브리검앤드위민스병원, 중국 쓰촨대학교 화서병원이 뒤를 이으며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상위 10개 기관 가운데 9곳은 미국 의료기관이었다.

한편, 올해부터 네이처 인텍스의 평가 방식이 개편됐다. 기존 저널 단위 분류에서 개별 논문 단위 분류로 전환하고, 자연과학과 보건과학 중심이던 평가 범위를 응용과학과 사회과학까지 확대해 의료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케어 등 융합 연구를 보다 정교하게 반영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