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일원로에 위치한 삼성서울병원 전경. /병원 제공

삼성서울병원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발표한 '2026 아시아·태평양 베스트 전문병원' 평가에서 암, 호흡기, 소화기 등 3개 분야 1위에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뉴스위크가 글로벌 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의뢰해 한국·일본·호주·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11개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판도 조사와 의료인증, 환자자기평가결과(PROMs) 등을 종합해 평가한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암과 호흡기 분야에서 2024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소화기 분야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3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암 분야 경쟁력이 두드러졌다. 이 병원은 지난해 뉴스위크가 발표한 세계 전문병원 평가에서도 암 분야 세계 3위에 선정됐다. 1·2위는 미국의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와 MD앤더슨 암센터 등 암 전문병원이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서 치료받은 전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5.4%로 집계됐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국내 최초 CAR-T(카티) 세포 치료 도입, 정밀 의료 기반 암 치료 확대 등을 통해 중증 암 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해 왔다. CAR-T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를 꺼낸 뒤 특정 세포를 찾아 공격하도록 유전적으로 변형해 다시 몸에 넣는 치료법이다.

흉강경으로 폐암 수술 중인 김홍관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교수(사진 왼쪽 두 번째). /삼성서울병원

호흡기 분야에서는 폐암 치료 성과가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서울병원은 연간 약 1500건의 폐암 수술을 시행하며 이 가운데 90% 이상을 로봇수술과 흉강경 수술 등 최소 침습 방식으로 진행한다.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5.7%로 국내 평균(42.5%)과 미국 평균(28.1%)을 크게 웃돈다.

최근에는 조기 비소세포폐암 재발을 조기에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모델 '레이더 케어(RADAR CARE)'를 개발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진단·치료 고도화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처음 평가 대상에 포함된 소화기 분야에서도 이 병원은 식도암, 췌장암, 간암 등 고난도 질환 치료 성과를 인정받았다. 식도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62.5%로 국내 평균(43.5%)과 미국 평균(21.9%)보다 높았고, 췌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도 24.6%로 국내 평균(17.0%)을 웃돌았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은 "중증·고난도 질환에 집중하며 연구와 진료의 질을 높여온 노력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며 "미래 의료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