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태 신임 분당서울대병원장이 6월 10일 오후 헬스케어혁신파크 미래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제15대 병원장에 전영태(58·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공식 취임했다.

전 신임 원장은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혁신을 전면에 내세워 변화에 적응하는 병원이 아니라,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전날 성남시 분당구 헬스케어혁신파크 미래홀에서 취임식을 열고 전 신임 원장의 임기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행사에는 서울대학교 유홍림 총장, 서울대학교병원 백남종 원장, 임재준 학장, 신상진 시장, 김은혜 의원 등 주요 인사와 교직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전 신임 원장은 2003년 병원 개원 초기부터 23년간 근무하며 진료와 경영 전반의 경험을 두루 갖췄다.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로 임상 기반을 쌓은 뒤 홍보실장, 기획조정실장, 진료 부원장을 거치며 병원 운영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특히 진료 부원장 재임 기간에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며 중증·희귀·난치 질환 중심의 진료 체계 고도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감염병 대응과 공공의료 기반 강화에도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원장은 취임사에서 향후 병원 운영 방향으로 ▲미래 의료 혁신 중심 병원 ▲권역 완결형 필수·공공의료 체계 구축 ▲동반성장 조직문화 조성 등 3대 과제를 제시했다.

전 원장은 "실시간 스마트 자원관리 시스템과 정밀의료 플랫폼을 기반으로 AI가 진료 전반에 접목된 지능형 병원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연구와 임상을 아우르는 혁신 플랫폼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AI 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중증·희귀·난치 질환 환자와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병원이 되어야 한다"며 공공의료 역할 강화 의지도 밝혔다.

전 원장은 "진단과 치료, 이후의 회복과 돌봄까지 환자를 중심으로 잇는 전주기 통합 케어 시스템을 갖추고,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을 차질 없이 완성해 중증질환부터 국가적 감염병 위기까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했다.

조직문화에 관해서는 "직종과 직급을 넘어 소통하고, 구성원 모두가 성장의 성과를 공유하는 동반성장 병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 신임 원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마취통증의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한마취통증의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