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우울감과 외로움,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전국 단위 조사가 시작된다. 올해는 처음으로 우울증 선별도구가 도입돼 청소년 정신건강 수준을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교육부와 함께 제22차(2026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조사는 오는 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전국 800개 중·고등학교 재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 정신건강 등 청소년 건강행태 전반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 조사다. 수집된 자료는 정부의 청소년 건강정책 수립과 사업 평가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조사 문항은 100여 개로 구성됐다. 질병청은 2018년부터 영역별로 3년 주기의 심층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정신건강과 인터넷 중독, 건강형평성 분야를 집중 조사한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우울증 선별도구를 처음 도입한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 원인, 외로움, 주관적 행복감 등에 대한 문항도 추가해 청소년들의 심리 상태를 다각도로 분석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과의존 여부와 경제적 지원 경험 등 최근 사회 변화에 따른 건강행태와 건강 격차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문항도 포함됐다.
조사는 학교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응답하는 익명 자기기입식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청소년 건강정책 수립의 중요한 근거 자료"라며 "표본으로 선정된 학교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들의 새로운 건강 문제와 정책 수요를 반영해 조사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