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이러스 감염으로 손·발·입에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이 최근 영유아를 중심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가정과 어린이집, 유치원 등 영유아가 생활하는 시설을 대상으로 개인위생 관리와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5일 질병청에 따르면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올해 22주차(5월 25~31일) 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3명으로 집계됐다. 20주차 1.7명, 21주차 2.3명에 이어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수족구병 환자는 최근 한 달 동안 꾸준히 늘어 22주차 환자 규모는 18주차(0.9명) 대비 약 4.8배로 증가했다. 0~6세 영유아의 환자 분율은 1000명당 5.9명으로 전주(2.9명)보다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질병청은 수족구병이 매년 5월부터 증가해 6~9월 유행하는 경향을 고려할 때 당분간 환자 발생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환자의 침·가래·콧물·수포 진물 등 분비물이나 대변과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건을 만진 뒤 감염될 수 있다. 손과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발열, 무력감, 식욕 저하, 설사·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와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환자를 돌본 뒤 반드시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의류와 물품은 세탁·소독하는 것이 권고된다.
대부분 환자는 3~4일 후 증상이 호전되고 7~10일 이내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질병청은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는 장난감과 놀이기구, 문손잡이 등 아이들이 자주 접촉하는 시설과 공용물품의 소독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도하고,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와 학생은 회복될 때까지 등원·등교를 자제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보육시설과 학교에서는 올바른 손 씻기와 물품 소독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와 학생이 완전히 회복한 뒤 등원·등교할 수 있도록 안내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