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이 AI 기반 수술로봇 개발에 나선다. 사진 오른쪽부터 정용기 이비인후과 교수, 배주영 성형외과 교수, 정규환 지능형의료로봇연구센터 교수, 오남기 이식외과 교수.

삼성서울병원이 인공지능(AI) 기반 수술로봇 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는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삼성서울병원은 보건복지부의 'AI 기반 수술로봇 이노베이션랩 구축 및 활용 사업'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병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100억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아 AI 수술로봇 개발과 실증 체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2026년도 제1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바이오헬스 분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사업을 통해 수술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발굴하고, 실제 임상 환경에서 신속한 실증과 피드백이 가능한 'AI 기반 수술로봇 이노베이션랩'을 구축할 계획이다.

병원은 로봇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이롭, 로엔서지컬과 협력한다. 또 삼성융합의과학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투모로로보틱스 등 AI·로봇 분야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체화 AI(Embodied AI) 기반 수술로봇 개발과 기술 고도화, 제품화를 공동 추진한다. 헬스케어 UI·UX 전문 기업 하해호도 참여한다.

사업 책임은 정용기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맡는다. 정 교수는 AI 기반 수술로봇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를 지원하는 '오로라랩(AURORA lab·AI-Unified Robotics & Operative Research Accelerator Lab)' 구축을 총괄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오로라랩 내 전용 연구시설과 수술로봇 실증 환경을 구축하고, 전담 조직을 통해 시제품 성능 검증과 안전성 평가, 사용 적합성 평가 등 제품화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병원은 1단계 사업 기간인 2028년까지 수술로봇 특화 연구시설 구축과 AI 기술 고도화, 시제품 개발 및 성능 검증, 특허 확보에 집중한다. 이어 2029~2030년 진행되는 2단계 사업에서는 AI 기반 수술로봇의 기술성숙도(TRL)를 상용화 직전 단계인 8단계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후 국내외 규제기관 인허가와 혁신의료기술평가를 추진해 실제 의료 현장 보급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정용기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그간 수술로봇 개발 과정에서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 파악과 실증 자문, 인허가 지원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병원이 중심이 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AI 수술로봇이 실제 의료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허우성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장 겸 연구부원장(신장내과 교수)은 "삼성서울병원이 보유한 임상 역량과 첨단 기술을 결합해 국내 의료로봇 산업 도약의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수술로봇을 포함한 의료로봇 개발과 실증 전반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 인프라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