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글로벌 암 연구 경쟁력 평가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서울대병원은 '네이처 인덱스 2026 암: 선도적인 200대 의료기관(Nature Index 2026 Cancer: Leading 200 healthcare institutions)'에서 국내 1위, 세계 67위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네이처 인덱스는 자연과학·보건과학 분야 주요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기반으로 기관별 연구 기여도를 평가하는 지표다. 논문 수뿐 아니라 저자별 기여도를 반영한 '쉐어(Share)'를 함께 반영해 연구의 질과 협력 수준을 종합적으로 측정한다.
서울대병원은 2021~2025년 암 연구 분야에서 기여도 35.73, 논문 수 231편, 전체 연구 대비 비중 31.3%를 기록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나타냈다.
병원 측은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AI 기반 의료 데이터 플랫폼 ▲글로벌 수준의 항암제 임상시험 역량 ▲차세대 세포치료 기술을 결합한 연구 생태계를 꼽았다.
서울대병원은 임상 워크플로우를 지원하는 'SNUH.AI', 의료 특화 거대언어모델 'KMed.AI', 임상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SNUH POLARIS' 등을 구축하며 정밀의료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초기 항암제 개발의 핵심 단계인 임상시험 1상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병원은 지난 2015~2020년 총 945건의 항암제 임상시험을 수행하며 글로벌 상위권 수준의 인프라를 입증했다. 세포치료 분야에서는 카티(CAR-T) 치료제를 병원 내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는 GMP 시설을 기반으로 중개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CAR-T 치료는 환자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유전적으로 조작해 암세포를 인식·공격하도록 만든 개인맞춤형 세포치료제다. 카(CAR)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의미한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의료진과 연구진이 만들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암 치료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는 국내 의료기관 4곳이 포함됐다. 서울대병원(67위)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71위), 연세의료원(119위), 국립암센터(117위)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