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70대 후원인 김거석 씨가 암호화폐(가상화폐) 엑스알피(XRP) 10만 개를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날 오후 기준 약 2억 1000만 원 규모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1개를 서울대병원에 기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병원은 이번 기부금을 관련 지침에 따라 현금화해 병원 발전 기금과 어린이병원발전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김 씨는 서울대병원에 현금 9억 원도 기부했다. 비트코인과 엑스알피 등 가상화폐를 포함한 누적 기부금은 약 12억 7000만 원이다.
김씨는 가상자산,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터 등 미래 기술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고 한다. 서울대병원 외에도 사랑의열매, 대한적십자사 등에 가상 자산을 꾸준히 기부하며 시대 흐름에 맞는 새로운 방식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씨는 "기존 방식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나눔의 수단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영태 병원장은 "병원은 앞으로도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후원인의 소중한 뜻이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