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유방암 검진 판정유보율 구간별 현황./국민건강보험공단

2024년 유방암 검진을 받은 10명 중 1명은 '판정유보'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관에선 10명 중 9명 이상을 판정유보로 돌린 곳도 있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2일 2024년 유방암 검진기관 3530곳의 판정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전체 평균 판정유보율은 10.9%였다. 그러나 기관별 편차는 극심했다. 최저 1.6%에서 최고 92.9%까지 벌어졌다. 한 의원은 판정유보율이 94.3%에 달했다.

유방 조직 밀도에 따른 차이도 컸다. 치밀유방의 판정유보율은 12.8%로 지방유방(8.0%)보다 높았다. 보형물 삽입 등 '기타' 유형은 29.7%에 달했다. 치밀유방은 유선과 섬유조직이 많아 영상 판독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2024년 유방암 검진 수검자는 456만5000명. 공단이 지급한 검진비용은 1809억원이다. 판정 결과는 '이상 없음' 319만1000명(69.9%), '양성질환' 86만7000명(19.0%), '암 의심' 8000명(0.2%), '판정유보' 50만명(10.9%)이었다.

최근 6년 추이를 보면 '암 의심'은 매년 8000명 안팎으로 큰 변동이 없다. 반면 '이상 없음' 비율은 2019년 72.1%에서 지난해 69.9%로 낮아졌고, '양성질환'은 16.0%에서 19.0%로 늘었다.

연도별 유방암 검진 판정결과 현황./국민건강보험공단

공단은 판정유보율이 높은 상위 100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방문·서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 97곳의 평균 판정유보율은 2024년 66.8%였다. 조사 이후(2025년 9~11월)에는 42.7%로 24.1%포인트 낮아졌다. 판정유보 인원은 3155명 줄었고, 유방 초음파 검사비 3억5200만원이 절감된 것으로 분석됐다.

판정유보율이 94.3%였던 한 의원은 8.9%로 85.4%포인트 급감했다. 치밀유방의 병변 위험도(C1·C2)에 대한 재확인과 판독 관리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공단은 보고 있다.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판정유보율이 높은 기관에 대한 관리가 검사 정확도 향상과 건강보험 재정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근거 중심의 검진 질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