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회장./뉴스1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회장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의료계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멈추고 국민과 환자와의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며 "대승적 관점에서 이번 결정을 수용하고 의료개혁의 동반자로 나설 때 무너진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의대 정원 증원 결정에 대해 "의료계 요구로 출범한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의 결과를 토대로, 7차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논의와 공개 과정을 거쳐 도출됐다"며 "정부가 회의 결과를 공개하고 전문가 토론회, 의견 수렴, 의학교육계 간담회 등을 병행해 의료계가 요구해 온 '과학적 추계'와 '절차적 정당성'을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발표 이후 의료계의 반발이 반복되는 것은 국민과 환자의 눈높이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며 "숙의 과정을 거쳐 나온 결정을 부정하는 것은 의료계 스스로 요청한 논의 구조를 부정하는 것으로, 더 이상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의 반발을 고려해 추계위 원안보다 여러 차례 축소된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결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제는 갈등을 멈추고 실행과 개혁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중요한 것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증원된 인력이 피부·성형 등 비필수 분야로 쏠리지 않고 중증·희귀질환 환자가 있는 필수의료 현장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어느 지역의 어떤 진료과를 얼마나 확충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 전략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제7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평균 668명씩, 총 3342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연도별로는 ▲2027년 490명 ▲2028·2029년 각 613명 ▲2030·2031년에는 공공의대와 지역 신설 의대를 포함해 각 813명을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