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올해도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셀트리온은 10일 램시마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1조49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글로벌 전역에서 안정적인 처방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인플릭시맙 시장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유럽 인플릭시맙 시장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연평균 약 9%p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병원 내 투여보다 환자가 직접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SC) 제형 수요가 늘면서 '램시마SC' 처방이 크게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플릭시맙 경쟁 제품에서 램시마로 전환한 뒤 다시 램시마SC로 바꾸는 이른바 '듀얼 포뮬레이션' 전략이 가속화되면서 두 제품 모두 판매가 늘었다"고 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램시마는 유럽 주요 5개국에서 영국 62%, 스페인 49%, 독일 4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일랜드 75%, 오스트리아 64% 등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셀트리온은 올해 새로 선보이는 램시마 액상 제형을 통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액상 제형은 기존 동결건조 제형보다 조제 시간이 50% 이상 단축되고, 인건비와 소모품 비용은 20% 수준까지 절감할 수 있다. 냉동 보관 장치가 필요 없어 저장 공간과 보관 비용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이달 말 북유럽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램시마 액상 제형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램시마SC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약 8394억원으로 전년(6007억원)보다 약 40% 증가했다. 회사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매출 1조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램시마SC는 지난해 3분기 유럽 주요 5개국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30%를 넘어섰다. 미국에서도 2024년 3월 판매 개시 이후 월평균 31%의 처방 증가율을 기록하며 주간 처방량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