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창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5일 새해인사에서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세브란스

금기창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5일 "'넥스트 세브란스(Next Severance)'의 원년으로 삼아 진료·교육·연구·운영 전반을 다시 설계하고,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금 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의료 환경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환자의 생명과 중증질환 치료라는 본질적 사명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 원장은 "2024년 이후 의료 현장은 제도 변화와 인력 문제 등으로 쉽지 않은 시간을 지나왔다"며 "그럼에도 교수진과 교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현장을 지켜준 덕분에 환자 안전과 중증질환 치료의 원칙을 흔들림 없이 유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취임 직후 가동한 비상 경영 체제와 관련해서는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중증 환자 진료를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인력 운영과 조직 재정비, 지출 구조 점검 등을 통해 위기에 대응해 왔다"고 설명했다.

진료 체계 개편과 관련해 금 원장은 "전문의 중심 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정책에 부합하는 최상급종합병원 모델을 완성하겠다"며 "일반 병상을 중증 병상으로 전환하고,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확장해 중증 환자 중심 진료를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병상 배치와 진료 동선, 응급 대응 체계를 고도화해 중증·난치질환 환자가 가장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첨단 치료 분야에 대해서는 "2026년은 회전형 중입자치료기 추가 가동으로 중입자치료기를 완전 가동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폐암, 간암, 췌장암 등 고난도 암 치료 성과를 바탕으로 치료 영역을 확대하고, 수술·항암치료와 결합한 병합 치료 프로토콜을 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연구와 임상 연계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금 원장은 "임상시험센터를 확장해 연구 성과가 실제 치료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하겠다"며 "파킨슨병 세포치료 임상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교육 혁신과 관련해서는 "2026년은 새로운 의과대학 건립이 본격화되는 해"라며 "신축 의대 캠퍼스는 단순한 공간 확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의학교육의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데이터·공학과 연계된 교육 환경과 오픈랩 도입을 통해 미래 의료 인재 양성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5020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모금 캠페인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 원장은 끝으로 "교육·연구·임상·산학협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연세 메가 리서치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연구 기반을 완성하겠다"며 "난치암, 희소질환, AI 헬스케어, 재생의학 등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의료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